체이스 홀이 커피로 그린 흑인 광부들, 우리 시대 미술이 되살린 노동의 역사
미국 화가 체이스 홀의 신작 'The Affrilachian Mountains'(2026)은 애팔래치아의 흑인 광부들을 대형 회화로 재현한 작품이다. 작품은 가로 279.4cm, 세로 243.8cm 크기의 캔버스에 광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 있는 모습을 커피와 아크릴로 그렸고, 캔버스 양옆에는 오래된 농기구와 금속 용기를 배치했다. 전시는 패리시미술관과 플래그 아트 파운데이션이 공동 기획한 'FRESH PAINT'의 일부로 공개됐다.
미술평면에는 커피를 사용해 피부색을 내고 면 캔버스의 질감과 아크릴의 굵은 윤곽선이 겹쳐진다. 기사에는 "커피의 갈색은 광부들의 얼굴을 표현하는 색이면서 실제 물질의 흔적이다. 면 캔버스는 그림을 지탱하는 바탕인 동시에 미국 남부의 농업과 산업사를 떠올리게 한다."라고 설명되어 있고, 작가는 커피의 농도를 조절해 갈색의 폭을 만들며 원두의 분쇄 정도와 추출 방식으로 색조를 달리했다고 밝혔다.
홀의 작품은 역사적 배경과 연결되어 애팔래치아 지역에서 흑인이 탄광 노동을 통해 지역 공동체를 형성한 역사를 환기한다. 기사에는 "1909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탄광 노동자의 26% 이상은 흑인이었다."라고 적시돼 있고, 같은 문서에서 19세기 후반 철도와 철강산업의 성장에 따라 석탄 수요가 늘어나자 광산회사들이 웨스트버지니아와 켄터키, 버지니아 등지에서 새로운 탄광을 개발해 노동자를 모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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